설 연휴를 앞둔 지난 1월29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 택배가 가득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택배업계 점유율 1위를 달리는 CJ대한통운 (120,600원 ▼2,000 -1.63%)의 주가는 올해 들어 16만6500원에서 전날 14만1000원으로 13% 하락했다. 한진 (20,750원 ▼100 -0.48%)도 같은 기간 5만3900원에서 3만850원까지 43%나 떨어졌다. 택배업계가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렸는데도 주가는 꾸준히 하락한 모양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량은 △2015년 18억개 △2016년 20억개 △2017년 23억개 △지난해 25억개로 늘어났다. 연평균 성장률이 10%에 달한다. 지난 1분기 택배 물량은 6억5000만개로 올해 총 물량도 지난해보다 최소 1억개 안팎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새벽 배송 등이 인기를 끌면서 택배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밖에 택배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돼 향후 실적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CJ대한통운은 점진적으로 택배 요금을 인상해왔고 한진은 단가가 높은 화물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써왔다. 증권업계는 이 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이 오는 3분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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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골판지 관련주는 지난해 중국이 일시적으로 폐지 수입을 제한하면서 큰 상승세를 보인 이후 계속해서 강세다. 중국이 환경 규제를 이유로 폐지 수입을 막은 탓에 국내 폐지 물량이 늘어나면서 폐지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골판지 생산 원료가 되는 폐지 값이 하락하면서 골판지 업체들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이와 관련, 한 증권업계 관게자는 "택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원가 하락 등으로 올해 하반기 골판지 업종이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택배 업종보다 골판지 업종의 성장 여력이 오히려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