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는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먼저 상장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시장에선 이미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거론된다. 올해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내년 IPO를 추진할 경우 더욱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 시장에선 지금 당장 밸류에이션을 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뉴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이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콘텐츠 소비가 모바일로 집중되면서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의 플랫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향후 웹툰과 웹소설뿐 아니라 동영상, 영화, 드라마, 음악, 광고, 상품 등 여러 콘텐츠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업계에선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가 웹툰 및 웹소설이라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내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의 경우 우리나라 기업이 주도하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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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에서 네이버웹툰 플랫폼을 보면 상위권 웹툰 중 2개를 제외하고 현지 작가의 작품"이라며 "각 나라의 크리에이터가 활용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동영상과 웹툰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 사업 구조는 유튜브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스낵컬처라는 문화 현상과 웹툰 플랫폼 경쟁력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된다는 점에선 넷플릭스와 비슷하다 볼 수 있다"며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의 사업적 성과와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가 내년 좋은 평가를 받으며 IPO에 성공하고 네이버웹툰까지 이어 공모시장에서 활약을 이어갈 경우 모회사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기업가치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며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이 자본시장에서 자리잡고 관련 분야 투자 확대에 나선다면 국내 콘텐츠 산업 성장과 관련 기업의 가치 상승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