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총격사건의 범인이 선언문을 올린 '에잇챈'의 개설자 프레드릭 브레넌 © 로이터=뉴스1
에잇챈의 개설자인 프레드릭 브레넌은 6일(현지시간)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에잇챈에 대한 통제권은 갖고 있지 못하지만 에잇챈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한 마디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레넌은 에잇챈의 개설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죄책감을 느낀 경우도 있었지만 예전에는 솔직하게 대답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브레넌은 또한 이러한 사태에 대해 웹사이트를 총체적으로 잘못 관리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왓킨스와 관리자들이 급진적이고 신(新)나치적인 이용자들을 허용했다"며 "그들은 오히려 자신들의 악명을 즐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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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넌은 그 예로 지난 주말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고 몇 시간 뒤 관리자들이 에잇챈의 첫 화면에 '악명을 받아들여라'(Embrace infamy)라는 문구를 올린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용자들에게 '우리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면 학교에 가서 총을 쏴라. 그것이 우리를 더욱 악명 높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일갈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와 미국 캘리포니아 파웨이 유대교 회당의 총격 사건에 이어 엘패소에서 22명을 살해한 총격범도 에잇챈에 선언문을 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에잇챈은 지난 5일 서비스를 중단했다.
브레넌은 에잇챈이 같은 방식으로 또다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분명 또 다른 총격 사건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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