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체계 전환' 1호 공인시험기관 탄생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7.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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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공인시험기관 운영체계 국제기준 맞춰 전환해야…국표원, 국내 공인 시험성적서 효력 유지 위해 지원 강화

'운영체계 전환' 1호 공인시험기관 탄생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에이치시티(HCT)'를 새 국제기준에 따라 운영체계 전환을 완료한 첫 번째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인정기구는 시험·교정·검사기관의 조직, 시설, 인력 등을 평가해 해당 기관의 역량을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제도다.



최근 전세계 103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인정기구인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는 공인기관의 자격기준을 강화하고, 각국 공인기관이 내년 11월까지 새로운 국제기준에 맞게 운영체계를 전환하도록 의결했다.

운영체계 전환을 마치지 못한 공인기관의 시험성적서는 국제 효력을 상실한다. 따라서 이 성적서를 활용하는 국내 기업이 수출, 관납, 해외인증 취득 등에 애로를 겪을 수 있다.



이에 한국인정기구를 운영하는 국표원은 지난해 10월부터 국가 차원의 공인기관 운영체계 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해 왔다.

이번 제1호 공인기관 탄생을 계기로 국내 공인기관의 운영체계 전환 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에이치시티는 통신 및 전자장비 분야 시험기관으로 지난 4월 전환평가를 신청해 3개월에 걸친 문서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쳐 운영체계 전환을 인정 받았다.


현재 이 기관 외에도 89개 국내 공인기관이 전환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운영체계 전환 인정이 속속 이뤄질 전망이다.

국표원은 그 동안 전환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합 사항 분석과 사례 연구를 담은 자료집을 보급하는 등 향후 모든 공인기관의 운영체계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운영체계 전환평가를 통과한 첫 사례가 나온 만큼 다른 공인기관의 체계전환 작업도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환평가 지원과 일정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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