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솔브레인 (61,000원 ▲3,500 +6.09%), 2위가 동진쎄미켐 (44,450원 ▲1,050 +2.42%)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두 종목을 각각 832억원, 6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같은 기간동안 솔브레인 주가는 4만7250원에서 6만3000원으로 33.3% 올랐고 동진쎄미켐은 1만50원에서 1만5300원까지 52.2%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690.53에서 652.40으로 약 10%가량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상승률이다.
솔브레인은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 중 하나인 에칭가스(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업체다. 솔브레인은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자체 개발한 에천트를 납품하고 있으며, 애초애 올해 말로 계획한 증설을 9월 말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동진쎄미켐은 일본의 첫 수출 규제 물질 중 하나인 포토 레지스트(감광액)를 생산하는 회사다. 포토 레지스트는 반도체 제조의 첫 단계인 노광(露光·Photo) 공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다.
업계에서는 관련 업체들의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최소 1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단기 테마에 편승한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7월 리퓨어유니맥스 (1,505원 0.00%)라는 종목을 223억 순매수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 이 종목은 7월 초 셀트리온과의 관계가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했는데, 이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며 두번의 하한가를 맞고 주가는 현재 7월 초 대비 3분의 1수준까자 하락했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코스닥시장 투자자의 90%는 개인투자자들인데, 이들 중 상당수가 단기 수익만을 노리고 투자를 하는 형태를 보인다"면서 "이때문에 테마주가 더욱 주목받는 상황인데, 기업 펀더멘탈이 아닌 단기 테마에 치중한 투자는 그만큼 위험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