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 공모 운용사 전환 '1호'..."운용보수 파격인하"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9.07.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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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전환인가 의결..."9월 출시 재간접 공모펀드 출시, 운용보수 1bp만 받겠다"

타임 / 사진제공=외부타임 / 사진제공=외부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한 곳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에 성공했다. 타임폴리오는 올 하반기 중 자사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공모펀드를 내놓고, 운용보수를 파격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오후 제14차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 인가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인가로 타임폴리오는 공모 및 사모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타임폴리오는 지난 5월 공모 운용사 전환을 위해 금융위에 금융투자업(공모 운용사 전환) 인가를 신청했고, 두 달만에 인가를 받았다.

사모펀드의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 요건은 자본금 80억원 이상에 직전 2년 이상 기관경고가 없어야 하고 일임사·운용사 경력 3년 이상, 펀드·일임 수탁고 3000억원 이상 등이다.



타임폴리오는 주식투자 전문가인 황성환 대표가 지난 2008년 타임폴리오투자자문으로 설립한 회사로 지난 2015년 사모펀드 운용사 자본금 요건 등 진입 규제가 완화된 이후 2016년 4월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사모 전환 이후 헤지펀드에서 매년 고수익을 기록하며 두각을 보였다.

이날 인가가 확정된 타임폴리오는 이르면 오는 9월 자사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공모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투자책임 강화 차원에서 자기자본 일부를 펀드에 투입하고, 운용보수는 1bp(0.01%)로 대폭 낮춘다. 보통 펀드 운용보수가 40~50bp 수준임을 감안할 때 파격적이다.

타임폴리오 고위관계자는 "사모펀드에서 이미 운용보수를 받으니 이 펀드에 재투자하는 공모펀드에서는 고객들에게 운용보수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해당 펀드에 일정 비율의 자기자본을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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