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사모펀드 타임폴리오, 이달 공모 운용사로 전환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9.07.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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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이어 다음주 금융위 의결 예정, 국내 첫 사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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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한 곳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빠르면 이달 중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한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7일 개최된 정례회의에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운용사 인가 안건을 의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최종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주 타임폴리오의 공모 운용사 인가 안건이 금융위를 통과해 사모펀드가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는 첫 사례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임폴리오는 앞서 지난 5월 공모 운용사 전환을 위해 금융위에 금융투자업(공모 운용사 전환) 인가를 신청한 바 있다. 사모펀드의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 요건은 자본금 80억원 이상에 직전 2년 이상 기관경고가 없어야 하고 일임사·운용사 경력 3년 이상, 펀드·일임 수탁고 3000억원 이상 등이다.



타임폴리오는 주식투자 전문가인 황성환 대표가 지난 2008년 타임폴리오투자자문으로 설립한 회사로 지난 2015년 사모펀드 운용사 자본금 요건 등 진입 규제가 완화된 이후 2016년 4월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사모 전환 이후 헤지펀드에서 매년 고수익을 기록하며 강남 등 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이 몰리며 운용자산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설립 이후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수익률 결산에서 지난해 하반기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운용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운용자산(수탁고)은 1조 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타임폴리오는 당국의 인가가 확정되면 빠르면 올 하반기 중 자사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등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폴리오 관계자는 "공모펀드 시장 진출은 회사가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모펀드 시장에서 현재 운용중인 다양한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투자 상품에 이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퇴직연금 등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사모 운용사 중 라임자산운용이 타임폴리오보다 먼저 지난해 8월 금융위에 공모펀드 운용사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하지만 라임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등 불공정 행위 고소, 고발 여파로 운용사 인가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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