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아폴로' 대신 '아르테미스'…여성 우주인, 달에 가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07.18 18:06
글자크기

[달착륙 50년, 아폴로 키즈의 꿈]美 NASA, 2024년 달 탐사 계획에 여성 포함…중국·인도 등도 여성 우주인 비율 증가

NASA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에서 달에 착륙할 최초 여성 우주인으로 선정될 유력 후보로 꼽히는 앤 매클레인(Anne McClain). /사진=AFPNASA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에서 달에 착륙할 최초 여성 우주인으로 선정될 유력 후보로 꼽히는 앤 매클레인(Anne McClain). /사진=AFP


달에 착륙할 최초의 여성 우주인은 누가 될까. 미 항공우주국(NASA)이 2024년 진행할 달 탐사 계획에서 여성 우주인을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류 역사상 달을 밟는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제껏 우주인은 대부분 남성이었다. NASA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주에 나간 전세계 500여명 우주인 중 11%만이 여성이었다.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에서 17호까지 6대의 우주선에 여성 우주인은 단 한 명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점점 여성 우주인이 증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제껏 체력이 강하다고 여겨진 남성 위주로 우주 탐사대가 꾸려졌지만 여성이 오히려 물리적 고통과 기온 변화, 고독감 등을 견디는 데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주 탐사에 있어 여성의 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NASA는 여성을 우주 탐사의 중심에 놓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올해 3월 최초로 여성 우주인으로만 이뤄진 우주 유영을 시도한 데 이어 여성을 포함한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NASA가 기존의 달 탐사계획의 이름이었던 '아폴로'를 달의 여신이자 아폴로의 쌍둥이 여동생 '아르테미스'로 변경한 데서도 그러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여성 우주인을 늘리는 곳은 NASA뿐만이 아니다. 전세계 우주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각국은 성별에 관계없이 우수한 우주인을 뽑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우주항공당국은 우주인 선발 시 지금껏 공군으로 자격을 제한해오던 것을 지난해 민간인으로까지 확대했다. 중국 우주공정판공실 부주임인 양리웨이(楊利偉)는 "지금까지 선발된 중국 우주인은 모두 공군 조종사였으나 새 우주인은 관련 공업계·연구기관·대학 등 3개 그룹에서 선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정적인 청년들을 영입할 것이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여성들이 지원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4번째 달 착륙국가가 되기 위한 인도의 달 탐사는 여성 우주인의 주도 하에 이뤄지고 있다. 2008년 달 궤도선을 보냈던 인도는 뒤를 잇는 달 착륙선 찬드라얀 2호를 보내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미션 총괄자 리투 카리드할과 프로젝트 총괄자 바니싸 무타야 등 핵심 책임자가 모두 여성이다. 인도는 우주국 전체 인력 중 30% 이상이 여성일 정도로, 우주인 중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