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에서 달에 착륙할 최초 여성 우주인으로 선정될 유력 후보로 꼽히는 앤 매클레인(Anne McClain). /사진=AFP
이제껏 우주인은 대부분 남성이었다. NASA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주에 나간 전세계 500여명 우주인 중 11%만이 여성이었다.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에서 17호까지 6대의 우주선에 여성 우주인은 단 한 명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우주 탐사에 있어 여성의 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NASA는 여성을 우주 탐사의 중심에 놓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올해 3월 최초로 여성 우주인으로만 이뤄진 우주 유영을 시도한 데 이어 여성을 포함한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NASA가 기존의 달 탐사계획의 이름이었던 '아폴로'를 달의 여신이자 아폴로의 쌍둥이 여동생 '아르테미스'로 변경한 데서도 그러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중국 우주항공당국은 우주인 선발 시 지금껏 공군으로 자격을 제한해오던 것을 지난해 민간인으로까지 확대했다. 중국 우주공정판공실 부주임인 양리웨이(楊利偉)는 "지금까지 선발된 중국 우주인은 모두 공군 조종사였으나 새 우주인은 관련 공업계·연구기관·대학 등 3개 그룹에서 선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정적인 청년들을 영입할 것이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여성들이 지원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4번째 달 착륙국가가 되기 위한 인도의 달 탐사는 여성 우주인의 주도 하에 이뤄지고 있다. 2008년 달 궤도선을 보냈던 인도는 뒤를 잇는 달 착륙선 찬드라얀 2호를 보내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미션 총괄자 리투 카리드할과 프로젝트 총괄자 바니싸 무타야 등 핵심 책임자가 모두 여성이다. 인도는 우주국 전체 인력 중 30% 이상이 여성일 정도로, 우주인 중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