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반도체 영업익 3조 안팎…하반기도 침체 '무게'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9.07.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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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4~6월에만 27%↓…미중 분쟁 여진 지속·일본 수출규제 겹쳐

삼성전자 2Q 반도체 영업익 3조 안팎…하반기도 침체 '무게'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가 2분기 영업이익 6조원을 지켜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5일 발표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에서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6.3% 줄고 올 1분기보다 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56조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4.2% 줄고 전 분기보다는 6.9%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증권사별 삼성전자 2분기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조784억원, 6조787억원이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면서 전체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2Q 반도체 영업익 3조 안팎…하반기도 침체 '무게'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원 안팎으로 1분기(4조1200억원)보다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2분기에도 이어진 데다 수요 감소로 판매량도 꾸준히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2분기 들어 27.4%, 낸드플래시 가격도 같은 기간 4.3% 하락했다.

업계에선 하반기에도 반도체 실적 반등을 자신할 수 없다는 의견이 커지는 추세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난달 말 G20 정상회담에서 극적으로 봉합됐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재고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이달 들어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사태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나마 파운드리 사업부의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시스쳄LSI 부문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본 수출규제의 경우 우회적인 공급을 모색할 경우 비용 증가와 수율 저하에 따른 수익성 훼손에도 불구하고 일부 생산 유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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