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걷어낸 한국항공우주, 다시 날아오른다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9.06.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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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연초 이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꾸준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모습. /사진제공=KAI.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모습. /사진제공=KAI.


한국항공우주 (53,200원 0.00%)가 그간의 악재를 털어내고 추가 주가 상승을 위한 발사대에 올랐다. 그동안의 악재들이 해소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8일 오전 11시30분 현재 한국항공우주 (53,200원 0.00%)는 전일 대비 750원(2.11%) 오른 3만6300원에 거래 중이다. 매수 창구 상위에는 모건스탠리, CS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다수 포진해 있는 상황이다.



한국항공우주 (53,200원 0.00%)는 지난해 한해 동안 33% 가까이 하락했다. 2017년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논란, 2018년 마린온 추락사고, 미국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 수주 고배 등 잇달아 사건 사고가 터지면서 주가 급락을 면치 못한 것이다. 하지만 올 들어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출렁이는 상황에서도 한국항공우주 (53,200원 0.00%)의 주가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 (53,200원 0.00%)는 올 들어 현재까지 11% 가량 주가가 회복했고, 지난달 15일 올 들어 최저점(3만150원)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16% 이상 급등했다.



주가 회복의 중심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현재까지 15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며 지금까지 꾸준히 순매수 상위 종목에 한국항공우주를 올렸다. 2017년부터 주가의 발목을 주던 악재들이 완전 소멸된 것이란 분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찰의 수사는 기업에서 개인으로 방향이 옮겨갔고, 달라진 회계기준 역시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년도부터 반영을 완료했다"며 "미군 T-X사업 수주실패는 기술 혹은 원가경쟁력 부족으로 평가되진 않고, 마린온 추락사건 역시 기술적 책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기저효과에 따른 올 2분기 실적 개선과 미래 먹거리가 확실한 점 등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반기 주가 회복세가 더욱 가팔라 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사업 전망에 파란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육·해·공군의 항공전력 강화 정책 상 한국항공우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같은 높은 영업이익률(10% 이상) 회복은 어렵겠지만 6%대 이상 영업이익률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2분기부터 수리온 지체상금 기저효과와 이라크와 태국 등으로의 T-50 완제기 수출 등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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