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이 있어서 백성이 있는 게 아닙니다. 백성이 있기에 임금이 있는 것입니다. 선수들이 있기에 감독인 제가 있는 것입니다."
정정용 감독(50)의 이 같은 말에 선수들과 스텝, 국민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잘한 부분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못한 부분은 자신에게 질타'하라고 말한 그다.
선수들은 즉석으로 정 감독을 헹가래 치고, 정 감독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는 등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연출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남자월드컵에서 준우승한 대표팀이 1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정정용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Q.막았던 공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광연: "막았던 공 중에서는 에콰도르전 마지막 끝나기 직전에 막았던 헤딩 슛이 기억이 난다."
Q.팀 분위기가 좋은 이유?
황태현: "제가 한 것은 없지만 선수들이 믿고 따라와줘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나 싶다."
이 시각 인기 뉴스
Q.결승전 주심에게 애교를 부렸다. 평소에 애교가 많나?
김현우:"애교가 많지는 않다. 평소 과묵하고 카리스마 있는 스타일이다."
Q. 유독 이강인 선수를 귀여워한다. 어떤 점이 귀엽나?
김정민:"매사 행동이 귀엽다. 한국말도 어눌하게 해서 더 귀엽다. 형들한테 까불 때도 귀엽다."
Q. 17세, 20세 대표를 뛰었다. 어떤 부분에서 성장했나?
오세훈:"17세, 20세 두 대회서 모두 골을 넣었다. 동료들 덕분에 넣을 수 있었다. 희생이라는 것을 배웠다."
Q. 인터뷰때마다 형들이 좋고, 착하다고 말한다. 친누나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형이 있다면?
이강인: "아무도 안 소개해주고 싶다. 꼭 해야만 한다면.. 전세진 아니면 엄원상. 가장 정상적인 형들이다. 나머지는 좀 부담스럽다. (웃음)"
Q.18살의 나이로 골든볼을 받았는데?
이강인:"옆에서 열심히 뛰어주고, 코치진 분들 덕분에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 폴란드에서 응원 많이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도움되는 선수가 되겠다."
Q. 스피드의 원동력은?
엄원상:"부모님이 주신 유전자다. 상대방에게 지기 싫어서 빨리 뛴다."
Q 정정용 감독의 이름으로 3행시를 한다면?
고재현:"정: 정말 훌륭하신 정: 정정용 감독님 용:사랑해용"
Q. 버스 안에서 노래 부르는 영상이 화제다. 대회 중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이상준:"버스나 운동장에서 노래를 많이 들었다. '쿵따리 샤바라'가 떠오른다. 2019년인지 2000년대 초인지 헷갈린다. 옛날 노래를 많이 들으면서 힘을 냈다."
Q.두 번째 출전이다. 2년 전에 비해 성장한 부분은?
조영욱:"2년 전에는 골을 못 넣었다. 마음이 불편했고 응원해주신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이번에는 득점을 해서 자신감이 붙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남자월드컵에서 준우승한 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