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북한과 매우 잘 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서두를 게 없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제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할 수 있지만, 나중에 하고 싶다"며 실무회담이 우선돼야 한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정상회담을 선호하는 북한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한편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와 관련,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언젠간 여러분도 친서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어쩌면 지금으로부터 100년 뒤? 2주 뒤?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매우 멋지고 따뜻한 친서를 썼다"며 "그건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은 싱가포르에서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지 꼭 1년째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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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주 따뜻하고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며 "평양과의 사이에서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좋은 일'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하다면서도 북한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주최한 한 회의에 참석,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세번째 북미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열쇠는 김 위원장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이 언제든지 일정을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대해 모든 핵무기와 핵물질, 핵프로그램(핵시설)의 전면적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이 이를 거부하면서 성과없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