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트 "김정은 친서 내용, 언젠가 알게 될 것…어쩌면 2주 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6.1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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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와 관련, "언젠간 여러분도 친서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어쩌면 지금으로부터 100년 뒤? 2주 뒤?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매우 멋지고 따뜻한 친서를 썼다"며 "그건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은 싱가포르에서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지 꼭 1년째 되는 날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주 따뜻하고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며 "평양과의 사이에서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좋은 일'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그들(북한)이 협상을 하고 싶어하고, 우리도 그렇다. 적절한 시기에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주최한 한 회의에 참석,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세번째 북미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열쇠는 김 위원장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이 언제든지 일정을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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