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사진=AFP
1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설명했다.
테슬라의 차량 공급은 1분기에 31% 급감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예상치 7만6000대에 한참 못미치는 6만3000대를 팔아 7억210만달러(약 8300억원)의 손실을 냈다.
머스크 CEO도 테슬라의 낮은 수익성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주총에서 올해 테슬라의 재정상황을 묻는 질문에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일은 항상 어렵다"며 "테슬라는 올해 성장 목표를 60~80% 정도로 잡고 있다. 이 정도로는 수익성을 크게 높이기는 힘들지만 현금 흐름은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 CEO는 향후 테슬라의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완전충전 시 400마일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했다. 또 올 여름에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을 공개할 예정이며 내년말까지 대형 전기화물차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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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내년 중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이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10월 이후 생산된 차는 컴퓨터 교체만으로 완전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면서 "아직 규제 승인이 필요하지만 기술은 개발이 될 것이다. 나는 사실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제외한 어떤 다른 것을 사는 것은 기본적으로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테슬라는 유럽에 새로운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 공장)를 세울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연내 유럽 내 기가팩토리 위치를 결정해 발표한다. 앞서 테슬라는 관세를 피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상하이에서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이다. 이에 대해 CNBC는 "테슬라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상하이에 이어 유럽에 세 번째 기가팩토리를 지으며 국제적인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