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빈방문' 英 하늘에 '트럼프 베이비' 뜬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6.04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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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착륙 전부터 런던시장에 "완전한 실패자…키가 작다" 조롱

트럼프 베이비 풍선트럼프 베이비 풍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5일(이하 현지시간) 일정으로 국빈 방문한 영국 런던 하늘에 이른바 '트럼프 베이비'(Trump baby) 풍선이 다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3일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에 따르면 반(反)트럼프 시위대는 4일 의회 광장에 2시간 동안 약 6m 크기의 트럼프 베이비 풍선을 띄울 계획이다.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당시 시위대가 선보인 이 풍선은 기저귀를 차고 휴대폰을 손에 쥔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시위대 측은 그레이터 런던 당국과 영국 민간항공국에서 이미 풍선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더타임스는 이날 런던으로 집결하는 반트럼프 시위대가 약 25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영국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버킹엄 궁전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환영을 받았다.

영국 왕실 근위대의 사열과 양국 국가 연주가 끝난 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궁전 안으로 안내해 비공개 오찬을 함께 했다. 저녁에는 화려한 환영 만찬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당수와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만찬 참석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가 영국에 착륙하기도 전에 트위터를 통해 사디크 칸 런던시장을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칸 시장에 대해 "완전한 실패자"라며 "칸은 똑같이 끔찍한 일을 한 멍청하고 무능력한 (빌) 더블라지오(뉴욕시장)를 떠올리게 한다. 단지 키가 작다"고 조롱했다. 칸 시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국빈방문하는 영예를 누릴 가치가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4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5일에는 런던 근교 포츠머스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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