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글 이어가는 '홈타민컵'…재중동포 어린이 700여명 참가

머니투데이 하얼빈(중국)=김유경 기자 2019.06.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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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나이티드제약, 2002년부터 '홈타민컵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 단독후원

제15회 홈타민컵 축제 본선에 오른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한국유나이티드문화재단제15회 홈타민컵 축제 본선에 오른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한국유나이티드문화재단


"재작년 1학년 때 은상을 받아 아쉬웠는데 올해 금상을 받아서 기뻐요. 커서 엄마처럼 라디오 아나운서가 되고 싶습니다."

중국 흑룡강성(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 열린 '제15회 홈타민컵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이하 홈타민컵 축제)' 이야기 부문에 참가해 최고상인 금상을 받은 김지예 양(지린성 옌지시 중앙소학교)은 지난 2일 시상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닭벼슬 모양의 의상을 차려입고 '아름다운 수탉' 동화를 생동감있게 전달한 김양은 이날을 위해 약 한 달간 매일 2번씩 연습했다고 밝혔다.



제15회 홈타민컵 전국조선어린이방송문화축제 글짓기 부문에 참가한 어린이가 내친구를 주제로 '안중근 의사의 넋이 깃든 할빈'이라는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사진=김유경 기자제15회 홈타민컵 전국조선어린이방송문화축제 글짓기 부문에 참가한 어린이가 내친구를 주제로 '안중근 의사의 넋이 깃든 할빈'이라는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사진=김유경 기자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후원하고 흑룡강조선어방송국·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흑룡강성교육학원민족교연부가 주최한 홈타민컵 축제는 중국 전역에서 700여명이 글짓기·이야기·노래·피아노 4개 부문 예선에 참가해 총 66명이 본선에 올랐다.

김태식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전무는 "홈타민컵 축제를 거쳐간 학생들이 중국, 나아가 세계를 이끄는 훌륭한 인재가 되어 한중우호 관계구축에 가교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룡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국장은 "홈타민컵 축제는 그간 1만50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고 전국의 조선족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독립운동가인 선조들의 얼을 이어받아 훌륭한 인재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에 앞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한국의 독립과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의 후손들인 이상예씨(유동하 의사의 후손)와 로미향씨(마하도 의사의 후손)에게 감사장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홈타민 컵 축제는 2002년부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단독으로 후원해 왔으며, 2009년부터는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을 통해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식 유나이티드제약 전무(가운데)는 지난 1일 독립유공자 후손인 이상예 씨(유동하 의사 후손 대표, 왼쪽)와 로미향 씨(마하도 의사 후손, 오른쪽)에게 감사장과 격려금을 전달했다./사진제공=유나이티드제약김태식 유나이티드제약 전무(가운데)는 지난 1일 독립유공자 후손인 이상예 씨(유동하 의사 후손 대표, 왼쪽)와 로미향 씨(마하도 의사 후손, 오른쪽)에게 감사장과 격려금을 전달했다./사진제공=유나이티드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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