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새 스마트폰 단말기인 P30 라이트. /사진=화웨이.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소프트뱅크와 KDDI는 화웨이의 신제품인 P30 라이트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고객에 안심하고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인지 확인하기 위해 발매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DDI는 "종합적인 판단 끝에 출시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향후 발매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도 화웨이의 다른 신제품인 'P30 프로'의 사전 예약 접수 중단을 검토 중이다. NTT 도코모는 지난 16일 P30프로를 올 여름에 발매한다고 발표하고 사전 예약을 받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15일 화웨이와 그 계열사 70여 곳을 거래제한 명단에 올렸다. 이에 따라 구글이 화웨이에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서비스 기술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웨이를 사용하는 고객들에 큰 불이익이 가게 됐다.
미국과 구글은 이후 화웨이에 대한 거래 중단 조치를 90일 간 유예했지만 일본 통신사들은 이에 대한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OS 공급이 멈춘 경우) 고객의 스마트폰 사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발매 연기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