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출시된 KB자산운용의 주주가치포커스 공모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은 최근(지난 21일 기준) 13%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전체 일반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2.5% 수준이며 연 수익률은 지난해 하반기 증시 하락 여파로 마이너스(0.6%)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골프존이 주주총회에서 조이마루 인수안건을 의결하자 취소 소송까지 제기하는 주주 행동에 나섰고 법원에서 지난해 5월 승소 판결을 받아내 인수를 저지하기도 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난해 7월 출시한 10년투자주주행복 공모펀드도 올 들어 수익률(6.3%)이 양호한 데 이어 최근 수익률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주일 수익률이 2% 초반대까지 올랐다.
한국투자밸류는 지난해 3월 10년투자주주행복 펀드의 편입비중 상위 10개 종목인 태광산업에 대해 소액주주로 배당성향 확대 등 주주가치 증대 방안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행동주의 공모펀드에 이어 사모펀드(헤지펀드) 수익률도 급등세다. 라임자산운용의 대표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라임-서스틴모크라시 수익률은 연초 이후 20%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펀드는 설정액 규모가 20억원에 미치지 못해 투자 업체수가 극히 미미하다. 이 때문에 추가적인 자금유치를 통해 펀드 규모를 키워 본격적인 주주 행동주의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사모펀드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이후 주주 행동주의 확산 속에서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이 주주 활동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거두면서 향후 투자기업 수익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 출시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