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하면서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를 목표로 삼았다. 중국 정부의 정보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는 명분으로 동맹국에도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 것을 요구했다.
나머지 파이브 아이즈 국가 중에서는 아직 일부만 미국의 화웨이 압박에 동참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화웨이의 5G 장비를 쓰지 않기로 했지만, 영국과 캐나다는 중국의 눈치를 보며 미루는 듯한 태도다. 공식적으로 화웨이와 중국 장비를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밝히지 않은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3~5일 영국을 국빈 방문해 테리사 메이 총리와 회담하는 가운데 화웨이 장비 사용 문제가 중요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방문 이후 영국이 화웨이와 중국에 대해 보다 강경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캐나다도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를 놓고 중국과 계속 갈등을 빚고 있다.
전날 독일 반도체 회사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도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피니온처럼 미국 이외 다른 나라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