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화웨이 회장 '자신감' 영향? 中증시 '쑥↑'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05.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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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21일 오전 일본과 중국 증시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는 전자부품주를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지만, 중국 증시는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제재에 준비가 잘되어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1%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오전장을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0.39% 하락한 2만1218.62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보다 0.6% 떨어진 1546.35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 여파가 확산함에 따라 해외 헤지펀드 등이 주가지수 선물에 매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저가매수를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돼 하락폭을 좁히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것도 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태양유전, 스크린홀딩스, 미츠이금속, TDK, 어드반테스트, 무라타 등 전자부품 및 기계주가 하락했고 미츠이상선과 가와사키기선 등 해운주도 떨어졌다. 반면 패스트리테일링과 소프트뱅크, 스즈키자동차, 이스즈자동차 등은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곧 반등해 현재 상승 중이다. 오전 11시 45분 기준 전날보다 1.19% 오른 2904.66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과 비슷한(3.52p↑) 2만7791.13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 자취엔 지수는 같은 시간 0.34% 오른 1만0434.21에 거래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거래 제한 조치에 90일의 유예기간을 준 것이 투자심리를 소폭 개선했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오늘 약간 완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이날 중국 관영언론 CCTV에서 "우리는 이미 준비가 잘되어 있어 90일간 유예기간을 준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인 것도 증시 상승세에 도움이 됐다. 2일간의 하락세에 이은 저가매수세로 특히 통신주와 소재주가 크게 올랐고 농업은행, 핑안보험 등 금융주도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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