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새내기주의 잇따른 부진으로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게임 업종에 대한 입지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NK (36,800원 ▲100 +0.27%)는 올해 신규상장 기업 중 유일하게 상장 첫 날 시초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상장 이후 한 차례도 공모가 4만400원에 도달하지 못했다. 지난 17일 종가는 3만4900원으로 공모가보다 13.6% 낮다.
SNK는 올해 공모 재도전 과정에서 '킹오브파이터즈'(킹오파) 등 게임 IP(지적재산권) 사업을 통해 다른 게임 개발 회사보다 실적 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상장한 게임 회사 2곳이 모두 증시 입성 뒤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며 IPO 시장 게임 업종에 대한 투자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IPO를 준비하는 게임 회사의 공모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공모를 철회한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넷마블의 게임 개발 자회사, 엔드림 등이 IPO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들의 상장 시기나 밸류에이션 등 전략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국내 게임에 대한 중국의 판호 발급 불확실성도 게임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한국산 게임은 지난달 중국의 외자 판호 발급 목록에서 제외됐다. 앞으로 외자 판호 발급 흐름이 한국산 게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1분기 게임 업종 전반적으로 나타난 실적 부진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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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베스파에 이어 올해 SNK의 주가 약세에 따라 앞으로 IPO에 나설 게임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게임 업종 전반적으로 흥행을 지속하고 있는 일부 게임 개발사를 제외하면 중국 판호 발급 등 호재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투자수요 개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