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예멘 내 후티 반군 점령지를 공습했다. 연합군은 수도 사나를 비롯한 지역에서 후티 반군 시설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우디의 공습은 최근 자국 유전이 공격받은 데 대한 보복 성격이다. 지난 14일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펌프장 2곳이 폭발물을 실은 드론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공격 직후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필수 시설에 드론 공격을 개시했다"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사우디 소속 유조선 2척을 포함한 상선 4척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UAE) 북동부 푸자이라 앞바다에서 사보타주(고의적인 파괴) 공격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이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그러나 이란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사우디 유조선 공격 상황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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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을 연결하는 해역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쿠웨이트, 카타르,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하는 원유가 수출되는 경로로, 전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 가운데 3분의 1이 지나가는 핵심 요충지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과 세계 주요 6개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독일)이 체결한 2015년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했으며 최근엔 이란산 석유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이란이 후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면서 중동의 군사적 불안이 높아지자 미국은 인근 지역에 항공모함과 전투기 등을 전개하고, 이란의 인접국인 이라크에서 주재 공무원들을 일부 철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