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1분기 매출 51%↑…순이익도 전망치 초과=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51% 증가한 935억 위안(16조923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투자전문지 베런스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915억 위안을 초과한 것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매출 증가율이 50%를 밑도는 41%로,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도 8.57위안으로 시장 예상치인 6.5위안을 넘어섰다. 내년 3월 말 끝나는 2020년 회계연도 매출도 5000억 위안(86조5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말 기준 2019년 회계연도 매출 3768억 위안 보다 32.7% 이상 높은 것이다.
회사측은 구매 이용자수를 측정하는 기준인 알리바바의 모바일 월간 사용자수가 3월 중 7억2100만 명으로 석달만에 2200만 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1년 기준으로 1억400만 명 증가한 것이다. 연간 활성 사용자수는 6억5400만 명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가 차세대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도 1분기에 77억2600만 위안(1조3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의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클라우드 사업 분야 매출은 알리바바의 1분기 전체 매출에서 8% 정도에 불구하지만 성장세는 단연 두드러진다. 알리바바는 글로벌 클라우드 업계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에 이은 세계 3위로, 중국 내에서는 1위다. 알리바바측은 중국 상장기업의 절반 이상이 자신들의 클라우스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인 온라인 전자상거래 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새로운 유통 모델인 신유통에 대한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대표매장인 허마셴성은 현재 중국 내 점포수가 135개로, 경쟁사인 징둥닷컴의 7프레쉬 매장 수 15개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텐센트 로고/사진=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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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순익 시장전망치 상회…지불결제-클라우드 서비스 호조= 중국의 다른 인터넷 공룡 기업으로, 중국 최대 게임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텐센트는 같은 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272억 위안(4조68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194억 위안을 웃도는 것이다. 매출은 16% 증가한 855억 위안(14조715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887억 위안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텐센트의 실적도 바닥은 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텐센트는 지난해 무역전쟁, 신규 게임 판호 심사 중단 등 영향으로 13년 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불결제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하는 핀테크와 사업 부문 매출이 1분기 44% 늘어난 218억 위안을 기록해 게임 사업 부진을 만회했다. 광고매출도 25% 늘어난 134억 위안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게임 사업은 1분기 매출이 28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중국 정부는 게임 사업 규제를 강화하면서 지난해 10개월 동안 새로운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가 12월에야 '내자판호' 승인을 재개했다.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외자판호' 발급은 지난 3월 1년여 만에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