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40대 한국인 여성 장 모씨가 14일 아시아나항공편(OZ502)으로 귀국했다. 장씨는 "건강에 이상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테러 합동조사팀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할 예정이다. 장씨가 타고 온 아시아나항공 소속 비행기가 21번 게이트에 도착하고 있다.
장씨는 "건강에는 이상없다. 염려해줘 고맙다"며 짧게 말했다. 그는 구출작전을 펼치다 전사한 프랑스 군인들과 관련해선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장씨는 인천공항에서 국가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대테러 합동조사팀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공항에서 1~2시간 가량 디브리핑 성격의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1년 반 전 세계여행을 위해 출국했다가 올 1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도착했다. 이후 세네갈과 말리를 거쳐 지난달 부르키나파소에서 베냉공화국으로 향하던 중 국경 인근에서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고 동행자인 미국인 여성과 함께 피랍됐었다. 모로코와 세네갈은 여행 유의나 자제가, 말리는 철수 권고가 발령된 곳이다.
외교부는 이번 피랍 사건이 발생한 부르키나파소 동부지역과 인접국인 베냉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인 '여행자제'(황색)에서 3단계인 '철수권고'(적색)로 상향시켰다. 이어 아프리카와 중동에 대한 여행 경보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