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럽 기술협력의 장…'코리아 유레카데이' 10주년

머니투데이 맨체스터(영국)=권혜민 기자 2019.05.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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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 영국 맨체스터서 제10회 코리아 유레카 데이 개최…유레카 참여 10주년 기념패 수상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우수한 국내 산학연이 유럽 기술선진국들과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한-유럽 최대 기술협력 네트워킹 행사'가 막을 열었다. 우리 정부는 글로벌 공동 R&D 프로그램 '유레카' 가입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협력을 더욱 강화해갈 계획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4~16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빅토리아 웨어하우스에서 '2019년 코리아 유레카 데이' 행사가 개최된다.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행사다.



◇글로벌 기술협력의 장 '코리아 유레카데이'=유레카는 유럽연합(EU)의 공동 R&D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현재 4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규모 R&D 협력 네트워크다. 한국은 2009년 비유럽 국가로는 최초로 유레카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유레카 의장국은 매년 회원국의 기업 간 네트워크를 촉진하기 위해 '유레카 글로벌 이노베이션 서밋'(EGIS)을 개최한다. 한국은 2010년부터 매년 이와 연계해 '코리아 유레카데이'를 열어 유럽 기술강국과의 교류를 강화해 왔다.



한국과 유럽의 우수한 글로벌 산학연들은 이 행사를 통해 해외 R&D 파트너를 발굴하고, 국제공동 R&D 기획을 함께 논의했다. 10회째를 맞은 지금은 명실상부한 한-유럽 최대 기술협력 네트워킹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수소차부터 인공지능(AI)까지…머리 맞댄다=올해 행사는 한국의 유레카 가입 10주년을 맞아 국내외 인사 약 45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컨퍼런스로 진행된다. 국내 기업, 대학, 연구소 등 총 63개 기관에서 100여명, 유레카 회원국에서 350여명이 참석한다.

△한-유럽 기술협력 포럼 △한-유럽 기업간 아이디어피치 △B2B 매치매이킹 △유레카 아카데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AI와 빅데이터 △미래자동차 △청정에너지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기술협력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파트너를 찾아내게 된다.


이날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환영사를, 팀 베스트윅 유레카 의장이 축사를 맡았다. 이어 한-유럽 기술협력 포럼이 열려 한국의 수소차, AI 관련 연구 동향과 영국의 반도체 클러스터 정책에 대한 기조연설도 진행된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기술혁신 가속화와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에 따라 핵심기술 경쟁력이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개방형 혁신 플랫폼인 유레카도 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확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레카 가입 10년…넓어진 기술협력 지평=이날 정 차관은 올해 유레카 의장국인 영국의 크리스 스키드모어 기업에너지부 국무장관으로부터 한국의 유레카 참여 10년을 기념하는 감사패를 수상했다.

한국은 2009년 준회원국 가입 이후 꾸준한 R&D 투자와 참여를 통해 지난해 5월 유레카 파트너국으로 승격됐다. 유레카 내 주요 정책결정에서 의결권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파트너국 회원 자격이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만큼 사실상 정회원국과 동등한 위치에 오른 셈이다.

정 차관은 수상 후 "유레카를 통해 한-유럽간 글로벌 기술협력의 지평이 확대됐다"며 "그동안 한국의 글로벌 기술협력 동반자가 돼 준 유레카 회원국의 신뢰와 지원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원 예산 2배↑…'유레카 거점' 노린다=산업부는 올해 유레카 가입 10년을 맞아 전략적으로 한-유럽 기술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R&D 투자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총 1140억원의 예산을 132개 유레카 과제에 투입했다. 이를 통해 국내 산학연 271개가 유럽 내 R&D 파트너 791개와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또 단시간 내에 유럽 44개 국가를 R&D 파트너로 확보하고, R&D 양자협력국을 14개로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는 2025년까지 유레카에 대한 지원을 현재 수준(130억원)보다 두 배 늘린 25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수소경제, 미래차, 시스템 반도체 등 한국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신산업 협력 분야의 R&D를 제안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남미, 아시아 등 유레카 참여 희망국에 유레카 참여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 행사 등을 추진해 유레카의 아시아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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