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끝"…카카오, 1Q 최대 매출…이익 성장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9.05.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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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카카오톡 비즈광고'로 23% 성장 목표…게임·뮤직 등 카카오페이지 성장세도 유지

"보릿고개 끝"…카카오, 1Q 최대 매출…이익 성장 본격화


카카오가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지난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대폭 늘었다. 그동안 신사업 확대 등으로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외형에 비해 좀처럼 수익을 내지 못했지만 전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이익 실현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을 활용한 광고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1Q 최대 매출…영업익 166%↑ "수익 본격화"=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9일 열린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신규 사업 수익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특히 카카오톡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기존 사업 내실을 다지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본격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0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5% 각각 증가했다. 분기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66%, 전분기 대비 544% 각각 증가한 277억원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이 가운데 톡 비즈(플러스친구,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모티콘 등), 포털비즈, 신사업(모빌리티, 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부문 매출이 31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톡 비즈 매출은 1269억원으로 같은 기간 43% 늘었다. 카카오톡 내 광고 인벤토리 확대와 메시지 광고 성장, 선물하기 등 커머스 사업 매출 증대 영향이 컸다. 포털비즈 매출은 4% 늘어난 1264억원이다. 신사업인 카카오페이와 모빌리티도 외형 성장을 거뒀다. 해당 분야 매출은 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게임, 뮤직 등 콘텐츠 부문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1분기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한 3932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의 신규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전년 동기대비 9% 성장한 1372억원을 기록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같은 기간 71% 성장한 74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메신저 카톡 활용…광고·커머스 시장 접수=카카오는 1분기 성장세에 이어 올해 44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커머스, 광고,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채팅톡 광고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를 이달 선보였다. 톡보드는 채팅목록탭 내에서 구매, 예약, 회원가입 등을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추천 상품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카카오는 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쳐 정식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톡보드를 통해 비즈니스 매출을 끌어올려 올해 연 매출 23% 이상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여 대표는 "톡보드는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접하고 친구를 맺고 메신저 안에서 바로 결제까지 할 수 있다"며 "베타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와 광고주의 긍정적 피드백을 확인했고 이 서비스는 연간 50%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콘텐츠 분야에서도 연내 상장이 기대되는 카카오페이지를 중심으로 성장에 속도를 낸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국내에서 웹툰 웹소설 기반은 짧은 디지털 콘텐츠와 IP 시장 규모가 확대 되고 있고 K콘텐츠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기회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형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개선도 기대된다. 배 부사장은 "1분기부터 채용과 마케팅 비용을 보수적으로 집행하면서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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