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전화 통화…"北 비핵화 압박 요청"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5.04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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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트럼프 "미·중·러 3자 핵감축 협상 논의"…베네수엘라 무장봉기 사태도 협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비핵화 압박을 당부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두 정상이 오늘 1시간 이상 전화 통화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나서도록 압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두 정상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조사 결과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 간의 공모는 없었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두 정상은 서로 반대 입장에 서 있는 베네수엘라 무장봉기 사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임하며 무장봉기를 주도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는 반면 러시아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비호하고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두 정상은 무역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중국을 포함한 잠재적인 핵협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전화로 핵협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리가 덜 만들고 그들도 덜 만들어서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엄청난 화력의 일부를 없앨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합의에 중국을 포함시킬 수 있다고 했다.

양자협상 대신 중국을 포함한 3자 합의를 추진하는 구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미 그들(중국)에게 말해뒀다"며 "그들은 이 합의의 한 부분이 되는 것을 매우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연루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무엇인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그는 "꽤 잘 되어간다"고 밝혔다.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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