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삭발하고 있는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사진=조준영 기자
김 전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김태흠·윤영석·이장우·성일종 한국당 의원 4명의 삭발 이후 따로 머리를 밀었다. 선거법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등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것에 항의 표시다.
김 전 후보는 삭발하기 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머리를 깎으려고 합니다. 부모님 설득이 가장 힘들었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삭발 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을 찍으면 정의당이 당선되는 말도 안 되는 선거법과 도둑맞은 국민의 권리에 항의하기 위해 오랜만에 머리를 깎았다"며 "보기는 좀 흉합니다만 매우 시원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선 "드루킹과 김경수 일당은 킹크랩을 동원한 8800만개라는 어머어마하고 천문학적인 수의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 여론을 통째로 조작했다"고 적기도 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시 이 글을 올리고 1시간 뒤 "대구 합동 연설회에서 젊은 혈기에 다소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말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같은 막말 논란에도 김 후보는 2위로 낙선하며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