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1월 7일 진행된 아키히토 일왕(왼쪽) 즉위식 모습. 아키히토 일왕이 오는 30일 퇴위하면서 연호 헤이세이 시대도 끝나게 된다. 일본 증시는 26일 헤이세이 시대 마지막 거래를 끝냈다. /AFPBBNews=뉴스1
나름 뜻깊은 날이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22% 내린 2만2258.73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는 0.1% 떨어진 1617.93에 거래를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헤이세이 시대가 시작된 1989년 1월부터 지금까지 닛케이225지수는 26% 하락했다"면서 "헤이세이는 거품 붕괴, 세계 금융위기, 아베노믹스 등 파란만장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10년간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연휴 이후 막을 올리는 '레이와(令和)'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조용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 내린 3086.4로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28% 떨어진 9780.82를 나타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우량주 중심의 CSI 300지수도 1.33% 하락한 3889.3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번 주에만 5.6%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12일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낙폭이다.
미중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지고 중국 주요 경제 지표가 호전되면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잠시 중국 증시를 떠나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이날 0.79% 하락한 1만952.47로 장을 닫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오후 4시 48분 현재 0.06% 오른 2만9566.1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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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정상들은 무역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곧'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도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포럼 연설에서 "다른 나라를 해치는 위안화 약세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강제적인 기술이전을 근절하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무역흑자를 의도적으로 추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등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이 요구한 내용을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