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50층 복합단지 짓는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9.04.23 13:46
글자크기

주택 3000가구, 상업시설 등 조성 계획…2028년 착공 목표

구로차량기지 이전 부지 개발 조감도. /사진제공=구로구구로차량기지 이전 부지 개발 조감도. /사진제공=구로구


서울 구로구 구로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최고 50층 높이의 주거복합단지가 들어선다.

구로구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부지(면적 15만2667㎡)에 미래 신산업, 생활 중심지인 ‘그린스마트 벨리’ 개발을 위한 도시관리계획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계획안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구로구청 도시계획과와 구로1, 2동주민센터에서 열람할 수 있다.



구로차량기지는 1974년 현재 위치인 구로1동 685번지 일대에 자리잡은 이후 서울~인천, 서울~수원을 오가는 전철 입출고와 차량검수 등을 담당했다. 하지만 최근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차량기지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들이 대폭 늘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2005년부터 추진됐지만 이전지 변경, 타당성 조사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2016년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검토한 기획재정부가 부지면적 80% 이상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하는 조건으로 사업을 승인해 탄력을 받았다.



이에 구로구는 도시관리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지난해 3월부터 서울시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으로 용역을 진행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구로차량기지 부지는 최고 175m, 50층 높이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한 주거·업무·상업·문화 복합지구로 탈바꿈한다.

구체적으로 △청년, 신혼부부 대상 3000여 가구 주택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복합상업시설△비즈니스호텔·컨벤션 등 업무지원시설 △신성장산업을 육성‧지원하는 지식산업센터 △보육·의료·체육 등 생활지원시설 등이 조성된다.


구로구는 이 지역을 ‘그린스마트 밸리’ 특화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과 교통‧안전‧생활‧에너지 등 각 분야에 사물인터넷 등 최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도시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로구는 올해 안에 용도 변경과 결정‧고시를 목표로 구의회 의견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서울시에 도시관리계획안 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2027년경 차량기지가 이전되고 2028년부터 개발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예정대로 그린스마트 벨리가 조성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그린스마트 벨리 사업 위치도. /사진제공=구로구그린스마트 벨리 사업 위치도. /사진제공=구로구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