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3차 북미 정상회담하려면 北 핵포기 증거 있어야"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4.1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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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백악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존 볼턴 백악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선 북한이 핵 포기를 결심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존 볼턴 백악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이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보도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미국은 무엇을 주시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이 핵 포기를 위한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진정한 증거"라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인 협상을 할 수 있다면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비핵화에 진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현 시점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는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북한의 핵 포기 의지를 확신할 수 없고, 비핵화 협상에서도 의미있는 진전이 없었다고 본다는 의미다.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한국 정부와 매우 가깝게 지내려고 노력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 대화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딜'(big deal·일괄타결)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요구하는 소위 '스몰딜'(small deal·단계적 이행)이나 우리 정부가 제시한 '포괄합의 후 단계적 이행', 이른바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충분히 괜찮은 합의)보다 여전히 빅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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