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부펀드 韓채권 매각, 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9.04.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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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리 변동성 가능성 있지만 시장충격 없을 것...신흥국 채권에 대한 시각변화 점검 필요"

"노르웨이 국부펀드 韓채권 매각, 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


세계 3대 연기금 중 한곳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한국을 포함한 10개 신흥국 통화로 된 채권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금융당국은 이번 결정으로 일부 금리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을 흔들만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포트폴리오를 신흥국 채권에서 주식으로 조정한다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우리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흥국 채권 매각 과정에서 금리 변동성이 조금 생길 수는 있다"며 "그러나 이번 '조정'으로 우리 시장에 큰 충격이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다만, 신흥국 채권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 변화 여부 등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르웨이 재무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자산 1조 달러(약 1100조원)를 운용하는 국부펀드 '정부연기금펀드글로벌(GPFG)'이 한국을 비롯한 멕시코, 러시아, 이스라엘, 폴란드 등 10개 신흥국이 발행한 채권을 향후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현재 원화 채권을 430억 크로네(약 5조7000억원) 규모로 보유 중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각국 채권 간 상호 연관성이 커지면서 여러 나라의 채권을 보유하는게 합리적이지 않으며, 이로 인한 환율 리스크도 커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전체 채권 물량은 줄이는 대신 주식 비중은 70%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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