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창시자 "코인으로 건물 투자후, 블록체인으로 소유권 보장"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19.04.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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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부테린, 국회 토론회서 "법적 개혁 전제된다면 STO 현실화될 것"

비탈릭 부테린(오른쪽)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블록체인과 미래 경제를 주제로 열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과의 대화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비탈릭 부테린(오른쪽)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블록체인과 미래 경제를 주제로 열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과의 대화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가상통화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STO(증권형 토큰 발행)가 ICO(가상화폐 공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부테린은 3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주최로 열린 '블록체인과 미래 경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과의 대화' 토론회에 참석해 "여러 법적 개혁이 전제된다면 STO가 유용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TO는 실물 자산 담보와 연결한 코인으로 자산을 증권화하는 개념이다. 고급 미술품과 건물 따위에 코인으로 투자한 후 소유권 등은 블록체인으로 보장받는다. ICO는 실물 자산담보와 연결되진 않는다. 투자자로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받고 새 코인을 발행해 교환한다. 국내의 경우 ICO관련 법규가 없어 사기 피해자를 구제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꾸준히 지적돼왔다.

부테린은 "STO의 경우 보안 문제와 관련한 규제 요건이 엄격한 것이 특징"이라며 "만약 STO의 토큰이 유가증권으로 분류되면 어떻게 규제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테린은 "토큰이 유가증권화된다면 단순히 블록체인을 오프라인 자산의 디지털화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만의 고유 자산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며 "스마트 개혁 등을 통해 정부와 기업의 새로운 거버넌스(경영) 구조 실험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STO가 기존의 유가증권 등 전통적 증권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기대하는 것만큼 대안이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지적에는 "법적 개혁들이 일어나야 현실화 될 것"이라고 답했다.

부테린은 "대만에선 6월에 STO프레임워크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문제가 많은 미국과 같은 큰 나라보다 중소국가들이 오히려 STO프레임 워크 부분에서 앞장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그 중 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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