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박정호 CEO가 '5G 론칭 쇼케이스’에서 5G 상용화를 통한 '초시대' 개막을 선언했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3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5G론칭 쇼케이스’를 열고 5G 요금제와 서비스를 차례로 발표하고 시장을 주도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0년 전 달 착륙이 인류에게 큰 도약이 된 것처럼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또 한 번 인류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
며 “누구나 5G로 우주여행을 하는 ‘초시대’ 개막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완전 데이터 요금제인 프라임과 플래티넘은 오는 6월 말까지 가입한 이용자들에게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프로모션이지만, 사실상 정규 요금제나 다름없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프로모션 기간 동안 고객 수요를 지켜보고 정규 요금제로 굳히는 방식도 고민 중”이라며 “올 연말까지 SK텔레콤 5G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SK텔레콤은 현재 5G에서 국내 최대 커버리지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연말까지 5G 기지국 7만개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SK텔레콤은 4월 기준 5G 기지국 약 3만4000개를 구축했다. 주요 커버리지는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전국 85개시 핵심 지역과 대학가, KTX, 고속도로, 수도권 지하철 노선 등 데이터 사용이 많은 지역이다.
◇“5G 생태계 지원단” 만든다…5G 킬러 콘텐츠도 준비 완료=SK텔레콤은 이날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중소 벤처기업들에게 5G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5G 생태계 지원단’도 발족했다. 박정호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상용화되는 5G 서비스가 청년 창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5G 생태계 지원단’을 통해 청년 벤처를 지원하는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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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글로벌 업체들과 손잡고 전용 콘텐츠 수급에도 전방위적으로 나섰다. 해리포터 AR(증강현실) 게임,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VR·AR 버전 중계 등 5G 콘텐츠를 상반기 내 독점 공급한다.
또 스트리밍 게임업체 해치(HATCH)와 제휴로 자사 5G 고객에게 스트리밍 게임 콘텐츠도 5종과 VR게임 ‘건잭’ 등도 독점 제공한다. 넥슨과의 협업으로 ‘카트라이더VR’도 상반기 중 서비스한다. 자사 제공 모바일 게임이나 VR 게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도 5GB까지는 무료로 제공한다.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월 이용자평균매출(ARPU)가 높은 우량 가입자들을 묶어두거나 끌어올 수 있는 전략 상품이다. 이용자들은 이통 3사의 요금 경쟁이 반갑다. 적어도 고가 요금제에선 LTE(롱텀에볼루션) 요금제보다 경쟁력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천문학적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감안해, 5G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무리한 출혈경쟁이 이통사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