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열 전 KT 사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정치권과 관가뿐만 아니라 KT 내부에서도 채용청탁이 이뤄졌다는 것으로 서유열 전 KT 사장(63)과 노동조합 간 채용거래 정황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검찰은 정씨가 2012년 홈고객부문 고졸 공채 당시 서 전사장에게 지인의 부탁으로 채용을 청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T새노조는 지난달 18일 성명을 내고 "채용비리 청탁 창구는 회장실과 어용노조 등이었다"며 자사 채용 비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검찰이 확인한 KT (42,050원 ▲600 +1.45%) 부정채용 사례는 총 9건이다. 검찰은 이 가운데 김모 전 KT 전무(63)가 주도한 부정채용이 김 의원 딸과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지인 포함 5건으로 확인하고 김 전 전무를 이달 1일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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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달 27일 김성태 의원과 성시철 전 사장 부정채용에 관여하는 등 부정채용 6건에 관여한 혐의로 서유열 전 사장 역시 구속했다. 서 전사장과 김 전 전무 두 사람 모두 부정채용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KT 총수였던 이석채 전 회장과 김성태 의원으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회장을 불러 재임 기간 중 부정 채용을 주도했는지, 정치권과 관가의 채용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KT 채용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회장 등 채용비리 수사가 정점으로 향하면서 김성태 의원에 대한 직접조사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