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국채 수요가 급증하고 이에 미국 금리가 하락하면, 이는 곧 달러 강세를 불러와 신흥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3월 원/달러 환율 평균은 1131원으로 2월 평균(1123원) 보다도 8원(0.7%)이나 상승했다. 과거 미국의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경기침체의 전조로 나타났던 만큼, 경기 둔화 우려가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로 이어진 것이다.
◇달러 급등 제한적…포트폴리오 다변화 = 다행인점은 최근 이 같은 추세가 급격한 달러 강세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당장 불안요인으로 꼽히는 영국의 브렉시트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음달 중순 미국 재무부의 상반기 환율보고서 발표가 예정된 점도 긍정적이다.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이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위안화 강세는 원화와 상관관계가 높은 만큼 원화 역시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달러의 약세와 위안화 강세 등으로 한국 원화도 강세가 예상된다"며 "물론 영국의 브렉시트 이슈가 확실하게 해결되지 않았고, 4월 국내 기업들의 배당지급에 따른 달러송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원/달러 환율은 급격한 하락보다 점진적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추천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향후 시장전망의 난이도를 비교하자면 채권은 쉽고 주식은 어려운 시장"이라며 "이에 따라 주식 비중을 줄여 채권으로 옮기는 전략을 제안한다"고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