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방' 향한 우버 창업주의 식욕…英 스타트업 인수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3.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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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 칼라닉 이끄는 CSS, 지난해 英 공유주방 스타트업 '푸드스타' 인수…런던 내 100개 주방 운영 중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창업주/사진=뉴스1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창업주/사진=뉴스1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를 키운 트래비스 칼라닉이 이번엔 공유주방 사업 확장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공유주방 사업 참여 1년 만에 미국을 벗어나 한국과 영국으로 거침없이 영토를 확장 중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에서 공유주방 '클라우드키친'(CloudKitchens)'을 운영하는 '시티스토리지시스템(CSS)'이 지난해 런던에 위치한 공유주방 스타트업 '푸드스타(FoodStars)'를 인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정확한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달 초 기준 CSS는 이미 푸드스타의 모기업으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SS는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창업주 겸 전 CEO(최고경영자)가 1억5000만달러(1700억원)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지난해부터 대표로서 이끌고 있는 회사다. 부동산을 매입해 이를 비즈니스 공간으로 재개발시키는 회사인데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공유주방'이다.



공유주방이란 공유오피스처럼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음식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을 뜻한다. 딜리버리루, 우버이츠, 도어대시와 같은
음식배달앱이 성행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사업모델로 여겨진다.

CSS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클라우트키친을 운영중이며 올해 중 한국 서울에도 클라우드키친 1호점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CSS가 이번에 인수한 푸드스타는 2015년 런던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설립 3년 만인 지난해 말 기준, 런던 배터시, 복스홀, 쇼디치, 켄티시타운 등 6개 거점을 중심으로 총 100개의 주방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주방이며 한달에 2500파운드(370만원) 이상을 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CSS 측은 "지난해 포트폴리오에 푸드스타 투자를 포함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런던의 요식업 기업가들이 전 지역에 걸쳐 음식사업을 확장하길 바람에 따라 우리는 이 공간이 일자리 창출을 돕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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