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커피프렌즈에 나온 그 커피, CJ오쇼핑에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9.03.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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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오쇼핑부문, tvN 프로그램 연계한 콘텐츠 커머스 활성화

 CJ ENM 오쇼핑부문 ‘펀샵’의 핸드드립커피 브랜드 ‘로비539’가 tvN 예능 ‘커피프렌즈’의 콘셉을 활용한 상품을 출시해 CJmall에서 판매 중이다./사진=CJ오쇼핑 CJ ENM 오쇼핑부문 ‘펀샵’의 핸드드립커피 브랜드 ‘로비539’가 tvN 예능 ‘커피프렌즈’의 콘셉을 활용한 상품을 출시해 CJmall에서 판매 중이다./사진=CJ오쇼핑


CJ ENM 오쇼핑부문이 예능·드라마 등과 협업하며 ‘콘텐츠 커머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방송 콘텐츠에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구매로 연결시키거나 콘텐츠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커머스 활동이다. 이미 완성된 콘텐츠에 협찬 형태로 상품을 노출시키는 것이 PPL이라면, 콘텐츠 커머스는 프로그램 초기 기획 단계부터 협의가 이뤄진다는 게 차이다. CJ ENM은 tvN과 오쇼핑을 함께 보유한 회사여서 이같은 시도가 용이하다.

CJENM에 따르면, tvN 예능 프로그램 ‘커피 프렌즈’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 판매가 대표적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자사 ‘펀샵(Funshop.com)’의 ‘로비 539 핸드드립세트’에 커피 프렌즈의 컨셉트를 반영했다. 커피 프렌즈 속 커피 명칭인 고소한 맛, 신 맛으로 커피원두의 상품 구성을 변경했고, 포장 디자인도 커피 프렌즈 컨셉트로 바꿨다. 커피 프렌즈가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것처럼 판매상품 당 1만원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판매했는데 700개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고 CJ몰l의 커피 프렌즈 기획전을 방문한 고객도 하루 2000명이 넘는다.
최근 시작한 tvN 예능 ‘스페인 하숙’에서는 ‘오덴세(odense)’라는 브랜드가 등장하는데 이 제품 역시 CJ오쇼핑의 자체 브랜드다. 스페인 하숙 첫 방송에 맞춰 13일 오덴세의 신제품 ‘얀테 아츠’ 라인을 CJ오쇼핑 방송에서 론칭했다. 프로그램 제작팀과 초기부터 협업했다. 그 결과 지난 22일 스페인 하숙 2회 방송시 ‘스페인 하숙 그릇’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최근 유통업계가 콘텐츠 커머스에 집중하는 것은 쇼핑 플랫폼과 젊은 소비트랜드의 변화 때문이다. 소위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디지털 원주민)’로 불리는 Z세대들이 동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현실에서 콘텐츠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CJ오쇼핑은 이달 중순 종영한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자사 패션 브랜드 ‘씨이앤(Ce&)’과 ‘지스튜디오(g studio)’의 의류를 주연 배우에게 입히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tvN 드라마 ‘남자친구’, ‘미스터션샤인’ 등과 자사 단독 브랜드인 ‘베라왕홈’, ‘셀렙샵 에디션’, ‘오덴세’ 등을 연계한 콘텐츠 커머스를 진행한 바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 김태영 콘텐츠커머스팀장은 “커머스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콘텐츠와의 연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쇼핑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커머스와 콘텐츠를 연결시키는 활동을 지속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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