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넥메틴 타르한 페이지오글루(Necmettin Tarhan Feyzioglu) 미션단장을 비롯한 IMF 한국미션단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연례협의 주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렬 아태국 연구원, 시그뉘 코로그스트럽 조사국 국장 자문관, 넥메틴 타르한 페이지오글루 한국미션단장, 루이 수, 닐스 제이코브 한센 아태국 연구원. 2019.3.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들의 의견은 국제통화기금(IMF)과 비슷하다. IMF 연례협의 미션단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경제 성장 과정에서 중단기적 역풍을 맞았다"며 "국내총생산(GDP)의 0.5%를 넘는 수준의 대규모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GDP(1782조3000억원) 규모를 고려하면 약 9조원 정도의 추경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주요 성장 엔진인 수출이 중국의 경기 침체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4개월 연속 줄어들었다"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5% 이하로 떨어질 수 있으며, 이는 2012년 이후 최저"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추경을 위한 재원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세계잉여금(지난해 세수에서 정부 지출과 이월액을 제외한 금액)이 13조2000억원에 달하는 데다 국채 추가 발행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또 만장일치로 한국은행이 올해 정책금리를 1.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전문가는 "현재 경제 상황을 보면 금리를 내리는 것이 맞다"면서도 "한국 경제의 지나친 외부 의존도를 고려하면 정책을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