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열공' 나선 한화…그룹사 임원대상 '연료전지' 강연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9.03.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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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 모투펄리 두산 COO가 강연

수소경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한화 (27,150원 ▼400 -1.45%)그룹이 '수소 열공'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18일 계열사 임원진을 대상으로 수소 연료전지(fuel cell) 특강을 열었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수소와 연료전지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강연자는 연료전지 전문가인 사띠아 모투폴리(Sathya Motupally) 두산 퓨얼셀아메리카(DFCA) COO(최고운영책임자)다. '연료전지의 미래(The future of fuel cell)'를 주제로 한 특강에는 한화 계열사 임원 450여명이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아들 김동관 전무·김동원 상무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화 관계자는 "연료전지의 유래, 현황, 전망과 과제를 전반적으로 공부하는 자리였다"며 "한화 인재경영원이 매달 한 번 다양한 주제로 임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는데 이달 주제를 수소경제 기반이 되는 연료전지로 잡았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한 임원은 "연료전지는 전자가 아니라 '화학'이라는 점, 연료전지는 물에서 생성된다는 등의 기초적인 내용이 다뤄졌다"며 "연료전지에 유동전지, 고정전지가 있다는 등 기초적인 내용이 다뤄졌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공부하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에너지가 ㈜두산, 한국동서발전, SK증권과 손잡고 25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 50㎿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고 있다. 기존 집단에너지, 태양광발전에 더해 수소 연료전지발전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한화에너지 대산수소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사진제공=한화에너지한화에너지 대산수소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사진제공=한화에너지


한화와 두산이 대산에 짓고 있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LNG(액화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방식이 아닌, 석유화학단지의 화학공정 부산물인 수소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인근 한화토탈에서 발생한 부생수소가 원료가 된다.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초대형 연료전지 발전소는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이며, 2020년 6월부터 상업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은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분진 등을 배출하지 않는다. 미세필터를 통해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 대표적인 친환경 발전설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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