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나가" 日교토 혐한시위… 반대단체도 맞서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3.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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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사진=트위터


일본 유명 관광지인 교토에서 9일 극우 혐한단체 일부가 시위를 벌이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항의하면서 소동이 있었다고 이날 교도통신과 교토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30분경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마루야마 공원 사카 신사에서는 극우단체 몇 명이 "조선인은 조선반도로 돌아가라"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재일 한국인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차량을 동원해 시청을 향해 행진했고, 이에 반대하는 80여명은 "너희들이 (나라를) 나가라", "혐오 시위를 멈춰라" 등을 외쳤다. 일부는 길에 누워 혐한단체의 차량을 저지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다수가 투입돼 양쪽의 사이에서 충돌 막기에 나섰지만 시위 자체를 막지는 않았다.

극우단체의 이번 시위는 사전에 공개됐으며 10년 전 교토 내 조선제1초급학교(초등학교) 난동사건을 기념해 실시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09년 이 학교에서는 10여명의 극우단체 회원들이 몰려가 "일본에서 나가라"며 기물을 파손하고 난동을 부린 일이 있다.



트위터에서는 앞서 이들의 혐오시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0309NoHate京都'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혐오 시위에 대응하자는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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