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민간 수소충전소 100개 들어선다…'하이넷' 출범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3.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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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수소충전소 합작법인 '하이넷' 출범…가스공사, 현대차 등 13개 기업 1350억원 출자

서울 마포구 상암수소스테이션. 2019.2.11/사진=뉴스1  서울 마포구 상암수소스테이션. 2019.2.11/사진=뉴스1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뒷받침하기 위한 수소충전소 합작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하이넷)'가 활동을 시작한다. 하이넷은 앞으로 4년간 충전소 100개를 구축해 수소차 보급을 측면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1일 특수목적법인(SPC) 하이넷이 공식 출범한다고 10일 밝혔다.



하이넷은 민간 중심의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국내외 수소 연관 기업 13개가 총 1350억원을 출자해 공동 설립했다. 운영 기간은 2028년까지 앞으로 10년이다.

한국가스공사가 22.22%% 지분을 가진 1대 주주로, 현대자동차가 21.85%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여기에 △에어리퀴드코리아 △우드사이드 △에코바이오홀딩스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중공업 △넬코리아 △범한산업 △제이엔케이히터 △SPG케미칼 △덕양 △발맥스기술 등도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4월 산업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SPC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후 △SPC 설립모델 연구용역 △참여기업 모집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발기인 총회 △법인설립 등기 등 1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공식 출범하게 됐다.

수소충전소는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한 핵심 인프라다. 지금까지 충전소 설치·운영 등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충전소 1개소당 30억원에 이르는 설치 비용 때문에 민간에서는 참여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스공사와 현대차 등은 완성차 업체, 수소공급업체, 충전소 설비업체 등 유관 기업이 협력할 경우 20억원까지 설치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넷은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개를 구축,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내놓은 충전소 구축 목표(310개)의 30%를 넘는다. 설치 지역 등 구체적인 계획은 출범 이후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정부는 하이넷 출범을 계기로 수소충전소 설치 사업에 민간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소충전소 확산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수소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는 민·관 협력의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이넷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유종수 전 한국가스 도입영업본부장은 "수소경제사회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점에 하이넷이 설립된 점을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올해부터 수소충전소 민간보조사업에 적극 참여해 충전소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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