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가족·캐리언니 증시行…유아동 콘텐츠 뜬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3.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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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터디·캐리소프트 IPO 추진…"콘텐츠 유통 환경 변화로 잠재력↑, 유아동 콘텐츠 위상 높아질 것"

상어가족·캐리언니 증시行…유아동 콘텐츠 뜬다


유·아동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상어가족과 캐리언니가 나란히 증시 입성을 꾀하고 있다. 시장 환경 변화로 유·아동 콘텐츠의 잠재력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IPO(기업공개)에 성공할 경우 주식시장에서 관련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어가족, 핑크퐁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스마트스터디, 캐리언니로 유명한 캐리소프트가 상장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두 회사 모두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스마트스터디와 캐리소프트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를 보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동영상 채널에서 관련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광고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캐릭터와 콘텐츠 인기를 토대로 도서 출판, 완구, 교육, 식음료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도 인기를 끈 국내 캐릭터가 있었지만, 그 인기를 지속하면서 실제 회사의 이익으로 연결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최근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이 용이하고, 뷰가 증가할수록 광고 수익이 불어나는 데다 다른 영역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어가족·캐리언니 증시行…유아동 콘텐츠 뜬다
IPO 속도는 캐리소프트가 더 빠르다. 캐리소프트는 사업모델기반(비즈니스모델기업)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성 평가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오는 4월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성공 사례가 없는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유명한 캐리언니를 비롯해 엘리, 케빈 등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 IP(지적재산권)가 강점으로 꼽힌다.

스마트스터디는 올해 사업 성과를 지켜보며 IPO 시기와 구체적인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핑크퐁, 아기상어 등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가 주요 사업이다. 향후 게임 개발 성과에 따른 추가적인 성장 잠재력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2017년 매출액은 272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이다. 2018년 매출액은 약 4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30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노릴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스터디는 아기상어와 핑크퐁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실적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더욱 높은 기업가치를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며 "캐리소프트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한 구조라는 점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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