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리소프트는 이르면 이달 말 사업모델기반(비즈니스모델기업)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한국거래소에 요청할 예정이다. 캐리소프트의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캐리소프트에 앞서 최근 번역서비스 기업 플리토가 유일하게 사업모델기반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받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상장 계획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를 고려하면 캐리소프트가 첫번째 사업모델기반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캐리소프트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유명한 캐리언니를 비롯한 엘리, 케빈 등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 IP(지적재산권)가 강점인 회사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유통한다. IP를 토대로 장난감, 교육, 애니메이션, 키즈카페,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7년 매출액은 63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이다. 2018년 매출액은 1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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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소프트가 사업모델기반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할 경우 기술력보다 독특한 사업모델이 강점인 오픈마켓,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기업의 상장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쿠팡, 야놀자 등을 잠재적인 사업모델기반 기술특례상장 기업 후보군으로 꼽는다. 카페24를 통해 첫 테슬라(이익미실현)요건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대우가 사업모델기반 기술특례상장 1호기업 주관마저 꿰찰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업모델기반 기술특례상장은 평가받을 만한 기술이 없지만 독자적인 사업구조를 통해 뛰어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에 적합한 상장 요건"이라며 "캐리소프트가 스타트를 잘 끊어줄 경우 장외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O2O 기업의 상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