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노랑색→바나나색, 카나리아색→레몬색…쉽게 바뀐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2.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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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문구류 색이름 표준 개정…어려운 이름, 알기 쉽게

문구류 색이름 개정 대표사례./사진제공=국가기술표준원문구류 색이름 개정 대표사례./사진제공=국가기술표준원


크롬노랑색, 카나리아색, 밝고 여린 풀색 등 문구류 등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애매모호한 색이름이 바나나색, 레몬색, 청포도색 등 알기 쉬운 이름으로 바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문구류에 사용되는 색이름을 우리말 표준 색이름으로 변경하기 위해 문구류 산업표준(KS)을 개정해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KS 개정 대상은 △색종이 △크레용·파스 △그림물감 △색연필 △마킹펜 △분필 △색연필과 샤프연필에 사용되는 심 등 7종이다.



국표원은 이화여자대학교 색채디자인연구소와 함께 시중에서 많이 사용되는 문구류 7종의 색이름 현황을 조사한 뒤, 우리말 색이름 KS 표준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기존의 색이름 456종 중 172종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이름 만으로 색채를 쉽게 유추할 수 없었던 색이름이 보다 알기 쉽게 바뀐다. 크롬노랑색을 바나나색으로, 카나리아색을 레몬색으로, 대자색을 구리색으로 변경한 게 대표 사례다. 또 연주황은 살구색, 밝고 여린 풀색은 청포도색, 녹색은 초록, 흰색은 하양 등으로 수정된다.



진갈색과 같이 실제 색채와 이름에 차이가 있어 혼란을 유발하는 색이름도 수정했다. 진갈색은 밝은 갈색, 진보라는 밝은 보라, 진녹은 흐린 초록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됐다.

표준 개정으로 산업계와 교육현장에서 색이름 의사소통이 보다 원활해지고, 우리말 표준색이름의 올바른 사용과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표원은 2003년부터 색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가색채표준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색채관련 KS 정비를 시작으로 한국표준색표집, 한국표준색이름 통합본, 표준색이름 디지털 팔레트 등을 제작·보급했다.


국표원은 앞으로도 국가색채표준화 사업을 통해 표준색채를 정립해 모호한 색채표현을 정비하고, 정확한 색이름 소통을 통해 산업과 교육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정된 문구류 색이름 KS 표준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산업계와 교육기관, 소비자에 지속적으로 홍보․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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