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대표 4차 소환 검토…전직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 입건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9.02.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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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버닝썬·경찰 브로커 의혹' 전직 경찰 소환 조사

지난달 29일 오후 클럽 버닝썬 앞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지난달 29일 오후 클럽 버닝썬 앞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


강남 유명클럽 '버닝썬'의 폭력·마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할지 경찰과의 유착 정황을 포착하고 전·현직 경찰을 조사 중이다. 지난해 미성년자가 버닝썬에 출입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버닝썬 대표가 경찰에 돈을 건넸다는 의혹 때문이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만간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4번째로 소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전날에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강씨는 버닝썬과 경찰 사이 '브로커' 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한 달 뒤 '증거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이 과정에서 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강씨를 통해 담당 경찰관 2명에 수백만원을 건넨 정황이 나왔다.

경찰은 버닝썬과 경찰과의 유착이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인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선상에 오른 경찰관들은 강남경찰서 소속"이라며 "구체적인 인원수와 소속 등은 수사 중이어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클럽-경찰 유착비리' 의혹에 사활을 건 상태다. 이번 사건을 보는 국민들은 클럽과 경찰이 '한통속'이라는 김씨의 주장에 동조하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클럽 임직원과 경찰 사이의 통화·금융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낸다는 각오다.


경찰은 버닝썬 클럽 폭력 사건에서 제기된 경찰 유착 의혹을 비롯해 △클럽 내 마약류(일명 '물뽕', GHB) 투약·유통 △성범죄 △불법 촬영물 유포 등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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