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심전도 웨어러블' 만든다…규제 샌드박스 탄력받나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9.02.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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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밴드형 심전도 측정…측정 시간 애플보다 빠를 듯

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이승배 기자 =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갤럭시 노트9와 갤럭시워치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19.1.9/뉴스1<br><br><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이승배 기자 =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갤럭시 노트9와 갤럭시워치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19.1.9/뉴스1<br><br><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전자 (79,100원 ▼600 -0.75%)가 심전도(ECG·Electrocardiogram) 측정 웨어러블 기기를 만든다. 단순 심박수 체크 기능을 뛰어넘는 심전도 측정을 통해 심장 상태를 수시 확인하는 방식이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지만, 최근 정부가 발표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규제 샌드박스 1호'와 맞물려 R&D(연구·개발)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심전도 측정 웨어러블 기기 관련 막판 SW(소프트웨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디자인은 손목밴드형으로, 심전도 측정 기반 헬스케어 기기다.



심전도를 체크하는 기술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개인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애플워치4(약 30초) 보다 심전도 재는 시간을 다소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부정맥(불규칙한 심박동) 등 심장계 질환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심전도 측정 웨어러블 기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DSA(DS부문 미주총괄)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심장병은 미국 사망 원인 1위인데다 현지 의료규제가 한국보다 덜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심전도 측정 웨어러블 기기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공개한 '애플워치4'에 심전도 측정 기능을 탑재한 이후 현지 헬스케어 업체 옴론, 위딩스 등이 잇따라 비슷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다.

업계는 심전도 측정 기능을 원격의료의 시작점으로 본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는 것에 비춰볼 때 사업영토 확장을 노리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관련 제품 출시가 급선무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를 ICT 분야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선정한 후 삼성전자 행보에 업계는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료기기 허가 신청을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심전도 웨어러블 기기가 이미 상용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 규제 샌드박스 발표 이후 국내에서도 임상시험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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