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는 사업주가 여러 입주자에게 공간 이용료를 받는 구조다. 몇 년 새 서울에만 외국계부터 토종 벤처기업과 대기업까지 36개 공유오피스 브랜드가 생겼다. 요즘은 건물주들의 '최애픽'이 '스타벅스'(카페)보다 '위워크'(공유오피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국내 관련 시장은 지난해 600억원 수준에서 2022년 7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공간 공유시장이 커지면서 우려도 나온다. 공유주방·상점은 여느 공유경제 사업들처럼 기존 법·규제로는 통제할 수 없는 부분들이 생긴다. 한 공간을 여러 사업자들이 쓰는 운영 방식에 따라 합법일 수도, 불법일 수도 있어서다. 식품위생법은 위생과 안전 문제로 주방을 여러 사업자가 나눠 쓸 수 없도록 규정한다. 같은 공유주방이라도 칸막이와 개별 조리기구 등을 설치하면 허용된다. 공유상점도 원칙적으로 한 사업장에 여러 사업자등록이 안 된다. 시대착오적인 불법과 편법이 더 생기기 전에 현실에 맞는 법·제도를 논의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