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美·中 무역협상·美 자동차 관세 부과 등에 주목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9.02.17 16:26
글자크기

[주간증시전망]"자동차 관련 시장 및 업종 투자에 보수적 시각"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에 따라 국내 증시가 출렁이고 있지만 미·중 무역 협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국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다음주(18~22일)에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상무부의 수입 자동차 및 부품 조사 보고 결과는 관련 업종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11~1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9.04포인트(0.87%) 오른 2196.0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주 대비 9.92포인트(1.36%) 오른 738.6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국내 지수를 견인하던 외국인 매수세가 차익 실현 매물로 다소 둔화됐지만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IT(정보기술) 관련 업종 중심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다음주(18~22일)에도 미·중 무역협상 변수는 코스피 방향을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양국은 중국 베이징에서 2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한 데 이어 다음주 미국 워싱턴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양측이 이번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적재산권 등 주요 핵심 쟁점에 대한 간극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긴장을 늦추기는 이른 시점이다.

미국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도 주목해야 할 이슈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17일(현지시간) 자동차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관련 조사 결과를 백악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보고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0일 이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게된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과에 따라 유럽 자동차 업종은 또 한 번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시장 및 업종 투자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1일에는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조기 종료에 관한 구체적 의견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당시 제롬 파월 미국 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인내심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란 발언이 시장에 크게 반영됐던 만큼 이번 의사록 공개가 다시 주목받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당일 이미 금리인상 시점을 미루고 자산규모 조정을 속도 조절하겠다는 멘트가 생각보다 강하게 표현됐다"며 "이 때문에 추가로 공개되는 위원들의 구체적인 생각이 크게 이슈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 확보를 위한 조치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역시 지수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해당 사건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물론 민주당과의 힘겨루기로 점증하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지만 트럼프 스스로 입지를 좁히게 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