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무역협상 난항'에 2190선 '털썩'

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2019.02.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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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 코스피, '기관·외국인' 동반 매도에 급락…코스피, 하루만에 740선 내줘

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전일 2220선으로 훌쩍 올라섰던 코스피가 하루만에 219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의 악화된 경제지표와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9.76포인트(1.34%) 내린 2196.09에 마감했다. 전일 4개월여만에 222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나흘간의 짧은 랠리를 마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61포인트(0.49%) 내린 738.66에 마감했다. 장 초반 잠깐 상승 반등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740선을 내줬다.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다.



◇코스피, '기관·외국인' 동반 매도에 1%대 하락 = 전일까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기관은 태도를 바꿔 1802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432억원을 팔았다. 개인이 1979억원을 사들였지만,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57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236억원 매도로 전체적으로 394억원 순매도가 이뤄졌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981계약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49계약, 1541계약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섬유의복과 비금속광물 두 업종만 각각 1.14%, 0.07% 올랐다. 전기·전자가 3.01%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제조업이 1%대 하락했고, 종이목재, 의약품,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등이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위 상위 10개 종목들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업체의 하락폭이 컸다. SK하이닉스 (180,100원 ▲1,400 +0.78%)가 4.65%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삼성전자 (79,500원 ▲600 +0.76%), 삼성전자우 (66,300원 0.00%)가 3%대 하락 마감했다.

삼성물산 (140,700원 ▲1,900 +1.37%)이 1%대 떨어졌고 현대차 (231,000원 ▼2,500 -1.07%), 삼성바이오로직스 (793,000원 ▲17,000 +2.19%), 셀트리온 (176,300원 ▲5,300 +3.10%), POSCO (389,000원 ▲18,000 +4.85%) 역시 소폭 하락했다. LG화학 (379,500원 ▲4,000 +1.07%)NAVER (180,100원 ▲500 +0.28%)은 전일 주가를 유지했다.

전일 한진중공업 (2,980원 ▲80 +2.76%)이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거래가 정지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던 한진중공업홀딩스 (3,290원 ▲40 +1.23%)는 한진중공업의 출자전환 합의 소식에 주가가 급등, 전일대비 20.94% 오른 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원랜드 (14,870원 ▲160 +1.09%)는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매출 총량 규제 완화 시점 지연 등을 이유로 전일대비 2500원(7.24%)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73개 종목이 올랐고, 549개 종목이 떨어졌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다.

◇코스닥, 업종별 혼조세…의료정밀↑·반도체↓ =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억원, 106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1183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인터넷, 의료정밀이 1%대 상승을 보인 가운데 오락문화, 정보기기는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IT종합,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IT부품은 1%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신라젠 (4,495원 ▼20 -0.44%)스튜디오드래곤 (40,700원 ▲350 +0.87%)이 각각 3.92%, 3.17%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CJ ENM (73,700원 ▼200 -0.27%)이 2%대, 바이로메드 (4,405원 ▲165 +3.89%)가 1%대 올랐다. 반면, 펄어비스 (27,800원 ▲600 +2.21%)는 6.75%, 메디톡스 (132,200원 ▲4,100 +3.20%)는 2.53% 하락 마감했다.

금강산에 골프리조트를 보유한 리조트 개발업체인 아난티 (6,000원 ▲110 +1.87%)는 사회이사에 올라있는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한 방북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일대비 2.82% 떨어졌다.

파인텍 (780원 0.00%)은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해 전일대비 24.48%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430개 종목이 올랐다. 772개는 하락했고,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6원 오른 1128.7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200지수선물은 4.2포인트 오른 284.1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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